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장 초반 약세다. 시총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16포인트(0.26%) 내린 1950.36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잔존하며 지수는 뚜렷한 상승 재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 채무 관련 긴급 임시 회의를 개최키로 했고, 12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와 다음주 그리스 채무 관련 논의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협상 과정이 구체화될 수록 글로벌 유동성이 리스크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국재 증시와 관련해서는 "코스피의 탄력적 상승을 위해서는 시총 상위주의 선방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269억원, 기관은 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2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떨어지고 있으나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은행은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0.07% 빠지는 것을 비롯해 상위 10위권 내 정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65포인트(0.11%) 오른 604.7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은 외인과 기관 매도에도 불구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 600선을 웃돌고 있다. 외국인은 48억원, 기관은 2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 파라다이스가 3% 이상 떨어져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며 다음카카오와 동서,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CJ오쇼핑도 1% 안쪽으로 빠지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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