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세뱃돈으로 신권사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명절 때마다 크게 늘어나는 신권 수요에 맞춰 새돈을 찍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사전에 캠페인을 벌여 수요가 줄도록 유도해 발권비용을 절약해보자는 차원에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세뱃돈, 깨끗한 돈이면 충분합니다'라는 포스터가 제작돼 금융기관과 시·도 및 시·군·구청 등의 공공기관에 배포됐다.
과거 봉투에 '돈을 깨끗이 사용합시다'라는 문구를 넣은 적은 있었지만 포스터 제작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캠페인은 설 연휴 전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한은은 매년 화폐를 제조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를 대체하기 위해 신권을 제작하는데만 568억원 가량이 사용됐을 정도다. 그런 만큼 신권수요를 줄여서 화폐제조비용을 절감해 보자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다.
특히 설연휴 전은 세뱃돈으로 사용되는 신권수요가 몰리는 시점이다. 한은은 설에만 5조원 정도 자금을 방출하는데, 시중은행에서 신권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이를 다 충족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은은 세뱃돈으로 많이 쓰이는 1만원권을 매년 1조1000억
한은 관계자는"신권만 선호 수요에 맞춰 돈을 찍어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신권선호 현상을 완화해 발권비용 낭비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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