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없이 곧바로 본협상에 들어갈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날 신제윤 금융위원장이"더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조속한 협상타결을 종용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어제 하나금융 대리인인 외환은행장에게 서신을 보내 향후 60일 이내인 3월 13일까지 통합여부와 통합원칙, 인사원칙 등에 관한 실질적 협상을 통해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하나금융이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을 노사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문정도로 변질시켰다”며"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으로 본협상도 열지 못하고 대화가 경색되는 상황이라면 실질적인 사항에 관한 협상을 진행,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러한 제안으로 현재 경색돼 있는 대화를 복원하고 노사합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외환은행 발전방안이 수립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금융당국에 균형있는 자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금융당국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에게 충분한 협의 기간을줬다”며"노사간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근용 노조위원장은"신 위원장의 발언은'노사가 좀 더 진정성 있
하나금융은 이달 안에도 외환은행 노조와 합의치 못하면 금융당국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일방적으로 제출, 조기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