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막판 하락했지만 간신히 1900선을 지켰다.
계속되는 유가하락과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움츠러들 게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째 대량 매도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의 하락폭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6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 탓에 1900선을 장중 내내 힘겹게 유지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진데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금리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 관망세가 퍼지며 장 막판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FOMC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4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역시 92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에 반해 기관은 40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건설업이 전일대비 2.44% 오르며 반등했고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업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는 2% 넘게 하락했다. 전기전자, 기계, 운수창고, 통신, 비금속광물도 역시 약세로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기아차가 4%넘게 떨어진 가운데 현대차도 전일대비 3.15% 하락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2%대 약세를 보여 자동차주 3인방이 모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02% 떨어졌고 삼성생명도 2%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POSCO가 1.96%, 한국전력이 1.6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1.09포인트(0.20%) 내린 533.06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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