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란은 계속될 전망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기 사장을 결정하기 위한 대우증권 이사회.
하지만 노조원들의 원천봉쇄로 1차 이사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우증권은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를 열어, 주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을 차기 사장으로, 그리고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했습니다.
김성태 고문은 씨티은행 등을 거쳐 LG투자증권 사장과 흥국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노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앉히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진혁 / 대우증권 노조위원장 - "산업은행이 앞으로 대우증권을 완전히 잠식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핸들링하고 결국은 관치금융을 할 수 밖에 없는 토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 산업은행측이 차기 사장과 이사회의장 선임을 강행함에 따라 대우증권 노조는 이달말로 예정된 주총 저지투쟁을 벌이는 한편, 대규모 집회와 태업 등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에앞서 대우증권을 정상화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던 손복조 현 사장은 일찍부터 마음을 비웠습니다.
인터뷰 : 손복조 / 대우증권 사장 - "뭐라 그럴까.. 임기제인데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고 또 새로운 분이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대우증권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익신 / 기자 - "사장 선임과 관련한 노조의 반발로 대우증권은 한동안 내부 혼란을 겪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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