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섭 씨에스윈드 대표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간담회에서 "세계 풍력발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의 몸통에 해당하는 풍력타워를 생산하는 회사로, 2006년 8월에 설립됐다. 풍력타워는 풍력발전기 전체를 지탱해 무게와 진동을 견디는 핵심부품이며 발전기 원가 중 23%를 차지한다.
풍력발전 시장은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4%씩 커졌으며, 2018년까지는 연 13%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미국·중국→캐나다·이머징 국가 순서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회사는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기시장인 미국은 재생에너지 세금감면제(PTC)로 관련 시장이 성장했다. 그러나 제도가 '만료'와 '연장'에 기로에 서며 불확실성 증대돼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에 2003년에는 베트남에, 2006년에는 중국에 생산시설을 마련했고 2011년엔 캐나다에도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3개 공장의 최대 생산 능력은 연 2100기이며 실제로는 1000여기 정도의 타워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 이동과 변화를 고려해 전략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시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풍력발전기 회사 7곳을 확보하고 북미, 남미,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판매처를 다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씨에스윈드는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해상풍력 발전타워를 선정하고, 풍력발전 선도지역인 유럽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해상풍력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지멘스와 합작해 영국 헐(Hull)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설비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17년부터 풍력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매출은 2년후부터 발생하지만, 수주를 확정한 상태로 오는 2021년까지 6~8메가와트급 풍력타워 450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풍력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영국 시장에 진출, 수익성과 성장성을 배가시키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씨에스윈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56억8100만원, 영업이익은 422억99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83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지난 10월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9일과 20일 공모청약을 진행하며 27일 유가증권시장
공모 예정가는 3만1000원~4만3500원으로 구주매출과 신규발행을 병행해 총 590만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1829억~2566억5000만원이며 이중 일부를 베트남 공장 설비 확대와 영국 신규 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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