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30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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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반기 최대어 금호고속 인수전이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vs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의 2파전 구도로 치뤄질 전망이다.
3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이하 H&Q)는 최근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기업실사를 시작했다.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 파트너스 PEF는 숏리스트 선정 절차를 생략하고 양사를 대상으로 빠르게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의지가 강한 두 PEF가 최근 동시에 실사에 돌입했다"며 "향후 매각측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사와 우선적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말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외국 사모펀드 칼라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H&Q, EQ파트너스, MBK 등이 참여했다. 이중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그룹은 일찌감치 인수를 포기했으며, 인수가를 낮게 적어낸 칼라일ㆍEQ파트너스는 매각측이 인수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사가 최종 인수가격을 제시하면 매각측은 우선 우선협상권을 가진 금호그룹에 이를 제시해야 한다. 최종 가격이 제시되면 금호그룹은 최대 2개월 안에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해 안에 금호고속의 새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이 양사 중 한곳에 컨소시엄 형태의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호그룹은 금호산업 워크아웃 일정 등이 겹쳐 단독으로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BK의 인수의지가 특히 강한 상황"이라며 "금호그룹이 재무적투자자와 손을 잡지 않는 한 재인수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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