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버블티 브랜드 '공차'가 글로벌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에 팔렸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 인수 후 국내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유니슨이 보유한 일본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일본시장 진출까지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차 한국법인인 공차코리아는 최대주주인 김여진 대표 부부의 보유 지분 60% 안팎을 유니슨캐피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을 300억원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국민연금 등의 출자를 받아 2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를 이번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종전 최대주주인 김여진 대표는 경영권 매각 후에도 여전히 지분 일부를 보유하며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차코리아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충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2006년 대만 제1의 항구 도시 가오슝에서 시작한 공차는 중국과 한국,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공차를 국내에 들여온 공차코리아는 2012년 4월 서울 홍대앞에 1호점을 오픈한 지 2년여 만에 매장 수를 240여 개로 확대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미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도 전에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돌파구 찾기에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슨캐피탈은 이러한 고민을 읽고 향후 공차 브랜드의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니슨캐피탈은 일본
유니슨캐피탈은 1998년 재일동포 2세로 '일본 금융계의 손정의'로 불리는 존 에하라(한국명 강중웅) 회장이 창업한 아시아 최초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운용 자산 규모가 2400억엔(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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