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융합 통신 솔루션 업체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의 이상한 매각시도가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닷새 사이 매각 시도만 벌써 두 번째인데다 첫 번째 매각에선 계약한지 사흘도 안돼서 스스로 매각 의사를 철회했고 철회 당일 다른 회사에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공시한 것.
특히 네이블은 2012년 7월에 상장한 곳으로 상장한지 2년 만에 대주주가 지분을 정리하고 나가는 것으로 먹튀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블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김대영 외 8명이 보통주 118만 1488주(24.33%)를 145억2552만원에 엔텔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블은 이날 오전에 대표이사 김대영 외 8명이 보유주식 118만1488주(24.33%)를 라이브플렉스 및 김병진 씨에게 양도하는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해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블은 계약금 8억원을 라이브플렉스에 돌려줬고 위약금 8억원도 지급한 상황.
즉 엔텔스에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라이브플렉스에 8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당초 네이블은 라이브플렉스에게 매각할 당시 주당 1만1003원을 받기로 했으나 엔텔스와의 거래에선 매각 주식 중 74만168주에 대해서는 주당 1만2573원, 20만2500주에 대해서는 주당 1만2290원, 23만8820주에 대해서는 주당 1만1434원씩 차등해서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매매 대금도 130억원 수준에서 145억25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단순 매각대금 차 때문에 M&A 계약을 해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의견.
라이브플렉스는 적자가 이어지던 회사이고 엔텔스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또한 엔텔스의 2대주주는 SK텔레콤(5.85%)로 통신 솔루션 업체인 네이블의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긍정적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먹튀 논란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장 당시 네이블의 김대영 대표이사는 "국내 통신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으나 상장 2년 만에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