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8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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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연내 최대 4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은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스팩을 상장시킨 증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에 KB제4호스팩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KB투자증권은 연내 5호스팩을 설립해 상장시킬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은 지난 4월 KB제2호스팩을 상장시킨 데 이어 지난 7월과 지난 15일 각각 KB제3호스팩과 KB제4호스팩 상장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상장시켰거나 청구서를 낸 스팩이 3곳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KB제2호스팩은 케이사인과의 합병을 결정해 지난 7월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 승인까지 받았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시장 및 스팩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진 데다 1·2호스팩이 잘 돼 다양한 스팩을 설립해 상장시켜 놓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5호스팩도 올해 설립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스팩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스팩을 상장시켜 합병 대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KB투자증권은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1·2호스팩이 각각 좋은 합병 대상을 찾아 합병에 성공했기 때문에 노하우를 살린다면 적절한 합병 대상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기업 상장 주간 뿐 아니라 스팩 상장 및 합병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도 스팩시장에 적극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3·4호스팩은 정관상 모든 업종의 기업과 합병이 가능해 합병 대상 발굴에도 제약이 없다. 다만 소프트웨어회사와의 합병을 두 차례나 성사시킨 주특기를 살려 3호스팩은 소프트웨어회사와의 합병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KB투자증권은 1호스팩을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알서포트와 합병시켰고, 2호스팩을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케이사인과 합병시킨 바 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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