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순차익 잔액이 지난달 옵션 만기부터 지난 11일까지 5578억원 증가해 연초 이후 최대 수준인 3조6000억원에 육박하자 이달 만기(14일)에 대규모 차익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체 상태였던 차익 순매수가 이처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 달 만에 지난 2분기(4~6월) 전체 순매수인 4642억원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자 시장베이시스가 위축되고 청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1만4471계약 선물을 팔아 치우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차익 매도뿐만 아니라 금융투자 비차익 매도도 잠재적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7월 만기 이후 금융투자 비차익 순매수가 7600억원에 달하는데 이 금액도 사실상 변형된 형태의 차익 매수로 만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차익 거래에서만 5000억원 상당의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고 금융투자 비차익 거래까지 감안하면 총 1조원이 넘는 매도 물량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익 물량이 물밀듯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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