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GS건설이 소유한 파르나스호텔의 새 주인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 삼성동에 인터컨티넨탈호텔 두 곳과 나인트리호텔 등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매각가격은 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파르나스호텔 매각에 정통한 인수ㆍ합병(M&A)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GS건설은 IMM PE에 단독 우선협상권을 주기로 결정하고 통보만 남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르나스호텔 인수전은 지난 17일 실시한 본입찰에 IMM PE와 CXC캐피털 컨소시엄이 7000억원 이상을 제시해 2강 구도로 좁혀진 상태였다.
두 인수 후보가 제시한 가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CXC 컨소시엄이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GS건설은 실질적인 인수능력 등을 고려해 IMM PE를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CXC가 반얀트리호텔,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 여러 호텔 인수를 추진하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어서다. 특히 콘래드호텔 매각건에선 CXC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가 무산되기도 했다.
IMM PE는 운용자산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모펀드로 SRS코리아ㆍ두산DSTㆍ한국항공우주산업ㆍ교보생명 등 20여 개 기업에 투자해왔다.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할리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GS그룹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나인트리호텔 명동'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GS건설(67.56%)이고 2대주주는 한국무역협회(31.86%)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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