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11일 올해 시장재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포함되지 않고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을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에서도 배제했다. 지난 5년간은 규제만 풀면 당장 내년에라도 선진시장으로 승격될 수 있는 후보였지만, 올해부터 선진지수에 다시 편입되려면 최소 3년, 현실적으로 4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일러도 2018년까지 신흥시장으로 남게 된 한국의 처지를 염려하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전 세계 자금이 신흥국으로 돌아오는 추세인 만큼 MSCI 신흥지수 내 비중이 15.9%로 높은 한국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선진지수에 편입될 때 한국이 차지하게 될 비중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예측해 보면 약 2%에 불과하다.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가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나 한국 비중이
오히려 올해는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지연이 수급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중국 A주가 5% 들어올 때마다 MSCI 신흥지수 내 한국 비중이 0.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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