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건설업계 주주총회가 올해도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등기이사 자리를 내려놓을 전망인데다 배당금도 전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CEO 대다수가 이번 주총을 전후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21일 열릴 주총을 통해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김윤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복수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에선 허명수 부회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총에 박창민 사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정수현(현대건설) 최치훈(삼성물산) 박영식(대우건설) 사장 등도 무난히 CEO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건설사들의 배당금도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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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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