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들 실적이 좋지 않은데 회비를 내라고 독촉할 수도 없고…." 금융투자협회가 회비 때문에 울상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가 지난해 회비를 미납한 채 해를 넘긴 데다 올해도 업황이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투협은 2012년까지는 주식거래대금의 일정액을 예탁결제원에서 일일 정산한 뒤 금투협에 자동으로 이체되는 원천징수 방식으로 회비를 받아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에서 회비를 원천징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회비 분담기준이 회원사의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해부터 조정영업수익(영업이익+판매관리비)과 자기자본 등에
금투협은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해 530억원이던 회비 예산을 올해는 43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회비 납부율이 90%를 넘겼지만 올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