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작년 말부터 대세를 이뤘던 낙관론과는 달리 지난해 말부터 소신 있게 ’1월 신중론’을 주장했던 전문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 그들이다.
이종우 센터장은 작년 말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매력 감소로 새해에도 외국인 매도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주장했다. 김학주 부사장은 새해 경기가 좋아져도 지난해에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연초 투자에 신중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지기호 본부장은 낙관론 일색인 수많은 증권보고서들과 달리 1월 증시를 호재가 적은 ’쉬어가는’ 국면으로 규정했다.
매일경제는 개장일 이후 이틀간 주가가 3% 가까이 빠지는 급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신년 증시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던 이들 3명과 긴급인터뷰를 통해 1월 증시와 코스피 전망을 들어봤다.
이들이 코스피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 △삼성전자 현대차 등 코스피 대표주 실적 부진 △과열된 선진국 주식시장 등을 꼽았다. 지 본부장은 1월 코스피가 193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고, 이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가 175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1월 폭락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국내 시장은 성장률이 낮아져 신흥시장으로서 장점을 잃었고 기업실적 전망도 좋지 않아 밸류에이션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외국인 매도 공세는 이어질 것이며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연중 1750선도 깨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등 IT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자동차는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들의 약진 부담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가 스마트폰 보급이 거의 마무리돼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선순환 사이클의 마무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가격 형성이 다소 부풀려졌다며 전망치가 향후 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 본부장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라 글
[이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