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해를 맞은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며 "위험 자산인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도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 증시가 언제 회복할지에 대해선 '속도의 문제'라고 설명하며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하반기 중국 등 신흥국들(이머징 마켓)의 성장성이 확인되면 한국 증시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엔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해외 시장에서 선방해온 기업들은 경쟁업체의 부진을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외국발(發) 악재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 내실을 키우는 한해가
코스닥 시장에 대해선 "작년 한해 우리 시장을 이끈 것은 외국인들이었지만 코스닥 시장의 거래 비중은 약 90%가 개인이었다"며 "코스닥 기업들이 실제로 좋은 실적을 내놔야 기대감도 생기고 외국인 자금 등이 유입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