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다 보니 증시가 한탕주의로 물들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도 작전주를 추천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투자자 최 모 씨는 증권사 직원 말을 믿고 A 종목에 투자했다가 2억 원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해당 종목은 작전주였습니다.
▶ 인터뷰(☎) : 최 모씨 / 개인 투자자
- "느닷없이 자기 아는 지인이 작업하는 게 있다는 거에요. 작전 중인 게…. 이거 한 달 안에 무조건 간다고, 두 배 이상 먹을 수 있다고…."
재작년 11월 최 씨가 처음 매수할 때만 해도 이 종목의 주가는 1천400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에는 400원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지금은 거래까지 정지된 상태.
지난달에는 유력 대선주자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까지 추천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개인 투자자
- "박근혜 관련주라고 해서 세력들이 다 매집해 놨고 박근혜 씨가 정책이라는 얘기만 하면 무조건 날아간다고, 대선 관련주라고…."
실정법상 엄연한 불법 행위입니다.
▶ 인터뷰(☎) : 양현근 /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장
- "증권사 임직원은 특정 테마주 등 합리적인 근거 없이 투자 분위기를 조장하거나, 투자 적기·투자 호기 등 단정적인 투자시기 판단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도 이런 점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대선 테마주와 작전주 탓에 그 어느 때보다도 혼탁한 우리 주식시장
실적에 눈먼 일부 증권사까지 가세하면서 건전한 시장질서를 해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