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에서 차원이 다른 홈런으로 신인왕을 넘어 MVP를 넘보는 강타자가 화제입니다.
KT의 중심타자 안현민이 그 주인공인데요. 상무가 아닌 육군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며 근육질 몸을 만든 게 괴력의 비결이라고 하네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손을 놓으며 스윙해도 타구가 담장을 훌쩍 넘기고, 강하게 맞은 공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궤적으로 춤을 춥니다.
"타구가 얼마나 (강한) 힘에 의해 나왔으면 투수들이 투심 패스트볼 던지듯이 휘어지면서 갔어요."
프로 첫 시즌을 마치고 육군으로 현역 입대한 안현민은 취사병으로 일하며 웨이트로 몸을 다졌고, 올해 5월 1군 무대에 등장해 격이 다른 파워를 뽐내며 KT의 '깜짝 스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안현민 / KT 위즈 외야수
- "(올해 활약이)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어요. 이 정도를 할 수 있단 자신감은 있었는데, 그게 쉽진 않은 거니까…시즌 중에도 웨이트를 계속하고요."
아직 규정타석도 못 채웠지만, 각종 지표에서 벌써 리그 최상위권! 신인왕을 넘어 MVP 후보란 말까지 나오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합니다.
▶ 인터뷰 : 안현민 / KT 위즈 외야수
-"제가 페이스를 유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이 또 상위권에 오르면 신인상이든 어떤 개인상이든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서…"
지난 주말, LG의 선발 송승기가 5실점으로 주춤한 사이 시즌 13호 홈런포를 신고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 안현민!
리그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인 두 사람의 맞대결이 언제쯤 성사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안현민도 멋진 승부를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안현민 / KT 위즈 외야수
-“본인 공 던져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잘 던지는 느낌 그대로 던져주면 저도 제가 잘하는 걸 찾아서 또 싸우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요."
혜성처럼 등장해 별똥별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안현민. 새로운 별이 내딛는 걸음이 KBO에 어떤 역사를 새길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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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김정연 염하연
화면제공: TVING KT 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