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3주 동안 네 명의 타자가 헤드샷을 당하며 감독도 분노를 참지 못했지만, 결국 이겨내고 연승을 이어간 겁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역대 가장 빠른 230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한 어제의 프로야구 소식,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가 2대 0으로 앞선 5회말, 장두성이 머리에 공을 맞으며 김태형 감독의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다행히 장두성이 일어나고, 뒤이어 헤드샷 부상에서 돌아온 롯데의 복덩이 전민재가 쓰리런 대포까지 쏘아 올리자 김태형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맺힙니다.
그것도 잠시, 전민재의 후속타자 윤동희에게 다시 한번 머리 쪽으로 위험한 공이 날아오고, 결국 김태형 감독이 직접 벤치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3주 동안 롯데 선수 네 명이 잇따라 머리에 맞는 공으로 쓰러졌는데 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자 화를 참지 못한 겁니다.
삼성 쪽에서 사과하며 벤치 클리어링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감독의 분노에 자극받은 거인 군단.
삼성의 추격에 석 점을 내줬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고, 8회 추가점까지 더해 삼성을 6대 3으로 꺾고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순위를 공동 2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전민재 /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 "저도 쉬면서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잠실에서는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선두 수성에 나선 LG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꽉 찬 관중 앞에서 펼쳐진 경기에선 LG가 웃었습니다.
선발 치리노스가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고, 박동원과 문보경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KT를 꺾고 시즌 3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는 팀이 됐습니다.
울산에선 NC가 라일리의 역투로 키움을 꺾었고, 대전에선 SSG가 류현진을 공략하며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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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최지훈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