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리그 최강 선발진을 앞세워 20년 만의 9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성적은 물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과 친화력을 보여주는 두 외국인 선수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이 결정적인데요.
한화가 자랑하는 독수리 5형제, 신영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회까지 투구수 52개, 2실점으로 흔들리던 문동주가 마음을 다잡은 건 '대전 예수' 와이스의 한마디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동주 / 한화 이글스 투수
- "2회 끝나고 와이스 선수가 한마디 해주더라고요.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정신 좀 잘 잡으면 진짜 할 수 있다고, 힘내라고…"
정신이 번쩍 든 문동주는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한화는 20년 만의 9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잘 던진 문동주보다 더 좋아하며 포효하는 두 외국인 투수, 폰세와 와이스의 모습은 올해 독수리 군단의비상을 상징합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용병 선수들이 항상 매 경기 6~7이닝 정도를 소화해 줘서 그만큼 투수들이 거기 맞게 과부하가 안 걸리면서 던질 수 있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다운 성적은 물론, 두 선수의 아내들이 러닝 크루를 만들어 팬들과 교류하기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에 완전히 녹아들었습니다.
자연스레 '폰와류문엄'으로 불리는 리그 최강 선발진은 친분도 리그 최강!
선발 등판하는 선수의 몸풀기를 다른 네 명의 투수가 나란히 지켜봐 주는 장면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문동주 /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선배님께서 처음 오셨을 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셔서 작년부터 계속 이어오는 루틴이고…"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함께 단독 1위에 오른 독수리 군단의 다음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
주말 고척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했던 1999년 이후 26년 만에 10연승을 달성합니다.
선발 독수리 5형제를 앞세운 한화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긴 시간 한화의 비상을 기다려온 대전 팬들의 가슴이 설레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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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최지훈 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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