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의 고향이죠, 강원 삼척에서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황영조 선수가 훈련했던 코스를 달리면서 마라톤 영웅의 발길을 느끼며 뛰었습니다.
뜨거웠던 마라톤 현장에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쌀쌀한 날씨 속에 반바지 차림으로 출발선에 모인 사람들.
출발 소리와 함께 길게는 42.195km, 짧게는 5km 달리는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유모차를 앞세운 아빠에, 재밌는 복장으로 나선 참가자까지, 기록보다는 추억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신지웅 / 강원 삼척시
- "평소에는 기록 때문에 뛰었다면 오늘은 재밌게 달려보고자 '펀런'(즐거운 달리기)이라고 생각하고…."
29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 달리기 열풍 속에 5천500명이 참가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저도 5km에 출전했습니다. 제가 달리고 있는 코스가 황영조 선수가 훈련했던 코스인데 이렇게 달리면서 마라톤 영웅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이팅!!"
마라톤으로 느끼는 성취감은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 인터뷰 : 윤선민 / 경기 포천시
- "너무 힘들어요. 연습해도 너무 힘든 것 같아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한국 마라톤의 영웅인 황영조와 이봉주 선수도 5km를 완주하며 희망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저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황영조
-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엘리트 꿈나무가 발굴되고 육성된다면 우리 대한민국도 세계 최고의 제가 금메달 따고 이봉주 선수가 은메달 땄던 그런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달리미들.
바르셀로나 마라톤 영웅 황영조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해 벌써 내년 대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