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년 만에 배드민턴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전영오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습니다.
올해 무려 20연승에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며 스포츠팬의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만에 전영오픈 왕좌를 되찾고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안세영.
맞수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왕즈이를 연달아 만나는 험난한 대진에 부상까지 겹쳤는데도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처음 대진을 딱 보고 나서는 '이게 맞나' 살짝 생각을 했었고요. 챔피언은 다 이겨야지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저는 그 또한 잘해낼 거라는 믿음을…."
왕국인 영국에서 우승 후 직접 선보인 '왕관 세리머니'의 뒷이야기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전영오픈 때는 조금 영국스럽게, '퀸'처럼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만 20연승에 4연속 우승에도 "더 보여드릴 게 많다"는 안세영은 이제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함께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에 도전합니다.
13년 만에 전영오픈 남자복식 정상을 되찾은 서승재-김원호도 각각 귀여운 아들과 어머니 길영아 감독의 환영 속에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13년 전 선수 시절에 이어 코치로 우승을 맛본 이용대 코치는 "대표팀 코치 지원을 진심으로 고민해보겠다"며 기쁨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