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러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이색 마라톤 코스를 찾아다니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데요.
어제(9일) 경남 거제에선 한려수도의 절경을 만끽하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MBN 블루 레이스'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졌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출발!"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참가자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아마추어 동호회원부터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까지,
각자의 체력에 맞춰 하프와 10km, 5km 코스를 달립니다.
"파이팅! 파이팅!"
올해는 지난해보다 1천 명 정도 많은 3천여 명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저는 지금 10km 코스를 달리고 있는데요. 출발지인 운동장만 벗어나면 보시는 것처럼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코스 대부분이 한려수도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도로입니다.
참가자들은 산뜻한 봄기운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대회를 즐깁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경남 창원시 양덕동
- "날씨도 너무 좋고, 바다를 보면서 달리니까 너무 상쾌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침내 다다른 결승점.
기록보다는 완주했다는 성취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김도원 / 마라톤 대회 첫 출전
- "연습할 때보다 (대회에서) 이렇게 같이 다 뛰어 보니까 더 빨리 뛰어지는 거 같고, 전원 완주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2022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희망 레이스'로 시작한 MBN 마라톤 대회는 올해부터 '블루 레이스 거제'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