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은 한국 스포츠계의 불모지로 꼽히지만, 높이뛰기에서만큼은 우리도 '월드클래스' 선수를 보유하고 있죠.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이 오늘(4일) 밤 높이뛰기 최강자 자리를 위해 금빛 도약을 합니다.
항저우에서 김한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한 우상혁이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할 수 있다" (현장음)
성큼성큼 뛰더니 2m 35의 바를 넘어 버립니다.
지난 달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입니다.
우상혁은 분명 '월드 클래스'지만 바르심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올림픽 금메달 등 화려한 기록의 보유자며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우상혁이 우승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도 불참하는 등 칼을 갈고 있습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도 우상혁이 2m15를 가볍게 넘었지만 바르심은 2m19가 낮아 보일 정도로 쉽게 넘으며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1991년생의 바르심이 '고인 물'인 만큼, 5살 어린 우상혁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 "대한민국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대한 재밌게 플레이하고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항저우)
- "항저우 최고의 대결로 꼽힌 우상혁과 바르심의 맞대결, 우상혁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한국 높이뛰기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가져다 줄지 주목됩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