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을 터뜨린 최지훈을 축하하는 동료들. 사진 =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태국을 두들기며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하긴 했지만, 일본도 중국에게 불의의 1패를 당하면서 '역전 금메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항저우에서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전 완패 후 고개를 숙인 채 밖으로 나오는 선수들.
경기를 해결하지 못한 타자도, 점수를 내준 투수도, 패배를 지켜봤던 코칭스태프도 모두 무거운 침묵만 흐릅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야구 대표팀 감독
- "졌지만 슈퍼라운드 가면 일본이나 중국을 꼭 이겨서, 이기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 태국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한 강백호.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2경기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이 답답했던 타선은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듯 갑자기 활화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지훈과 윤동희의 홈런이 터졌고, 침묵하던 강백호마저 안타를 기록하는 등 5이닝 만에 17대 0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항저우)
- "약체 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슈퍼라운드에 올라갔지만, 이번 대회는 진출팀 간 예선 성적이 슈퍼라운드에 반영되는 구조여서 대표팀은 대만전 1패 기록을 안고 시작해야 합니다."
다만 슈퍼라운드 진출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이 1라운드에서 한국의 숙적 일본을 1대 0으로 잡은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향후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좌우할 대만의 활약. 사진 = 연합뉴스 |
대표팀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과의 첫 경기를 패배한 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 대표팀을 응원하는 현지 관중들. 사진 = 연합뉴스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