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 최고기록까지 기록하며 우리나라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밴쿠버에서 조현삼 기자가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피겨 여신'의 아름다운 연기에 퍼시픽 콜로시움이 매료됐습니다.
4분10초 동안 이어진 김연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과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때로는 힘이 넘치게 때로는 부드러운 매혹적인 자태는 세계 피겨팬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습니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는 김연아의 금메달을 알리는 선율이었습니다.
단 하나의 실수도 보여주지 않은 무결점 연기였습니다.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마지막 스핀을 마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150.06.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보다 무려 16.11점을 뛰어넘는 믿기지 않는 점수였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마저 세계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최종 점수는 228.56.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보다 무려 23점이나 높은 점수입니다.
특히 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18년 만에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 "클린한 경기를 하고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이번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둘 다 클린을 했는데 그 일을 올림픽에서 해냈다는 게 너무 기뻐요."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캐나다 밴쿠버)
- "19살 소녀의 꿈이 이뤄졌습니다. 피겨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이제 새로운 신화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밴쿠버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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