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김광현과 한 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요한 오비에도(24), 팀 원정에 함께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오비에도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합류했다.
원래는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쿠바 출신인 그는 쿠바 여권이 만료돼 해외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해냈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경기가 없을 때 마이애미로 날아가 그곳에 있는 캐나다 영사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캐나다 입국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마친 그는 다시 디트로이트로 날아와서 차량으로 3시간 반을 이동, 토론토에 도착했다.
↑ 오비에도는 힘든 여정을 거쳐 토론토 원정에 합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긴 시즌중 단 두 경기다. 여권 문제로 인한 것이었기에 불참한다 하더라도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을 것.
그럼에도 그는 원정 참가를 위해 힘든 여정을 택했다. '벨레빌 뉴스-데모크랏'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팀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택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번 고생했으니, 이제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것이 중요
오비에도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3 기록하고 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