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는 매일 1%씩 성장하고 있지만 이제는 유지해야 할 때다.”
롯데 자이언츠의 대단했던 4월을 책임진 건 한동희(23)다. 4월 24경기에 출전, 타율 0.427 38안타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그러나 5월 부진과 부상, 여러 악재가 한동희를 덮쳤고 그 역시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대호와 함께 공포의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던 그가 주춤하자 롯데도 상위권에서 서서히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 롯데 한동희는 뜨거웠던 4월 이후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타격은 살아나고 있으나 수비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크다. 서튼 롯데 감독은 “몸과 마음 모두 지쳤다, 이제는 가진 걸 유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현재 피지컬적으로 100%가 아니다. 육체, 또 정신적으로 모두 피곤하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는 매 경기 주전으로 뛰었다. 피곤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도 경험이다.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수비 반응이 전보다 느려진 건 맞다. 수비 코치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동희는 어린 선수다.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처럼 자신의 루틴이 있어 한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이 없다”며 “어린 선수일수록 더 관리해야 한다. 곧 휴식기가 찾아오니 그때 스스로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튼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동희에게 조언했다. 그는 “나도 1루수 출신이다. 한동희처럼 몸과 마음이 피로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최대한 반응 속도를 유지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1999년생, 어린 나이임에도 롯데라는 거대한 팀의 중심 타선에 선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한동희는 그걸 해내고 있고 당
서튼 감독도 이에 대해 공감하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한동희는 매일 1%씩 성장하고 있는 선수고 그래야만 한다. 잘 유지해나가고 있다”며 “지금은 가지고 있는 걸 유지해야 할 때다”라고 설명했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