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미래 원태인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허삼영 감독이 이끌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12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큰 위기에 빠져 있다. 삼성은 현재 35승 48패로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어느덧 9위 NC 다이노스(31승 47패 2무)의 거센 추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원태인은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최근의 삼성을 보면 참담하다. 타선은 큰 문제 없다. 연패 기간 평균 5점 이상을 뽑아냈다.
문제는 마운드다. 최근 9경기에서 실점이 95점이다. 팀 평균 자책은 9.45로 높다. 11경기 실점은 111실점이다. 일찌감치 선발이 무너지고, 불펜에서도 큰 힘을 내지 못하다 보니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지난주 6경기 중 삼성 선발 투수 가운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9일 SSG전에 등판한 알버트 수아레즈(6이닝 4실점(비자책)) 뿐이다. 데이비드 뷰캐넌도, 삼성의 미래 허윤동도, 38억 투수 백정현도 힘을 내지 못했다.
10연패로 가면 안 된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을 이뤄야 한다. 5위 KIA 타이거즈(41승 39패 1무)와 게임차는 7.5. 이번에 반전의 결과를 만들어 후반기 대반전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삼성의 선발은 원태인이다. 어깨가 무겁다. 원태인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 3.71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14승 7패 3.06)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지만 그래도 묵묵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원태인은 최근 등판이었던 6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무엇보다 상대 타선에 피홈런 3개를 내준 게 허점이었다.
그러나 LG전 직전 등판이었던 kt전(6월 29일)에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다. 당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9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김영구 기자 |
삼성이 상대하는 kt는 최근 기세가 좋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병호와 황재균, 장성우가 중심을 잡고 있고 조용호, 배정대 등도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군다나 3연전은 삼성의 홈이 아닌 kt의 홈구장이 위치한 수원에서 펼쳐진다. kt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이겨낼 필요도 있다.
삼성은 아직 7월 승리가 없다. 유일한 7월 무승 팀이다. 최하위 한화도 7월에 승리가 있다. 삼성 팬들은 푸른피의 에이스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한 적이 없는 삼성이다. 어릴 때부터 삼성만을 보고 자란 원태인은 삼성
원태인과 맞서는 kt의 선발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 4.33을 기록 중이다. 올해 삼성전에서는 2경기 나와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30일에 나와 6이닝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