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 최대한 던져줘야 한다.”
방법은 없다. 다시 한 번 업셋을 통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는 선발 최원준(27)을 믿어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최원준이 지금은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단기전에 항상 키플레이어 질문이 나오는데 그런거 없다”며 “일단 중심타선이 무조건 쳐줘야 하고 선발투수는 초반에 막아줘야 한다. 이게 단기전에서 승부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투수교체 타이밍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앞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나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김 감독은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재미를 봤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김민규를 1이닝 만에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한 게 대표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치고 안지치고를 떠나서 준PO 3차전 김민규는 선발이라고 해서 선발을 낸게 아니다”며 “어디까지나 대체 선발이었다. 공에 힘이 있는데 마운드 운영이나 이런 게 버거워 보였기 때문에 1이닝 만에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하가 더 무게감이 있고 상대 타선도 이영하를 상대하는 게 더 어렵다”며 “이영하를 내보낼 때는 승부를 거는 거다. 거기서 이영하가 무너지는 끝나는 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은 이영하가 나올 수 없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쉰다. 오늘은 이영하가 안나오는 만큼 최원준이 최대한 길게 가야 한다”며 “그 다음은 이현승, 홍건희로 간다.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온즈파크의 작은 규모도 경기
한편 베테랑 장원준(36)을 엔티르에 포함한 김 감독은 "경험도 있어서. 엔트리에 넣게 됐다. 선발등판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