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상대 코치중 한 명인 윌 베나블(39) 보스턴 레드삭스 벤치코치를 높이 평가했다.
베이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명한 젊은 친구"라며 베나블을 높이 평가했다.
베나블은 한때 SK와이번스(現 SSG 랜더스) 타격코치를 맡기도했던 맥스 베나블의 아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동안 외야수로 뛰었고 이후 아버지를 따라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시카고 컵스 코치에 이어 지난해 11월 보스턴 코치진에 합류했다.
↑ 베이커 감독은 상대 코치 윌 베나블을 차기 감독감이라며 칭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금은 적으로 맞서고 있지만, 베이커가 그에게 더 특별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같은 흑인인 이유도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흑인 감독은 그와 데이브 로버츠(다저스) 둘뿐이다. 최근 라틴계 감독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아직은 유색인종에게는 감독 문턱이 높은 것이 리그의 현실이다.
베이커는 "나는 오랜 시간 흑인 감독으로서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두 명이 전부다. 둘이서 불씨를 잇고 있다. 나는 그저 내 능력에서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고 있을뿐이다.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내가 얻었던 기회를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현재 휴스턴은 NFL팀 텍산스(데이빗 컬리) NBA팀 로켓츠(스티븐 사일러스), 그리고 MLB팀 애스트로스가 모두 흑인 감독이다. 베이커는 "아직 그분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시카고 컵스 감독으로 있을 당시 빌 카트라이트(시카고 불스), 제리 마누엘(화이트삭스) 등 같은 새크라멘토 출신 흑인 감독들과 같은 도시에 감독으로 있었음을 언급하며 "그때는 정말 자랑스러웠는데 3~4개월 지나고나서 나 혼자 남았었다. 그때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차전 선발로 호세 우르퀴디를 예고했다. 4차전 선발은 아직 생각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날도 제이크 오도리지는 기용하지 않
디비전시리즈 도중 수비하다 부상을 입은 제이크 마이어스에 대해서는 "보스턴에 갔을 때 100%가 될 것"이라며 3차전 이후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