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두 방과 계투 작전을 앞세운 LG트윈스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웃었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서건창의 동점 솔로포, 김현수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은 승리였다. 선발 이우찬은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계투 작전이 성공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전을 치른 앤드류 수아레즈가 세 번째 투수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큰 소득이었다.
↑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동점솔로포를 터트린 LG트윈스 서건창(왼쪽)과 결승 솔로포를 터트린 김현수(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
초반 주도권은 SSG가 잡았다. LG 선발 이우찬의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힘입어 SSG가 선취점을 냈다. 1회초 리드오프 최지훈의 3루쪽 번트안타와 오태곤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추신수가 삼진, 남태혁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빗맞은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되는 행운이 따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다만 SSG는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2회초에도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이 없었다.
SSG로서는 살얼음판과 같은 리드였다. 결국 흐름이 LG로 넘어갔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SSG 선발 이태양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1-1로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 서건창의 올 시즌 6호 홈런.
흐름을 바꾼 LG는 5회말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전날(5일) 아들 출산으로 결장했던 캡틴 김현수가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태양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2-1로 마침내 역전했다.
이어 LG 타선은 6회말에도 2사 후 2점을 더 추가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사 후 문보경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신인 이영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이우찬에 이어 LG는 백승현이 1⅓이닝, 수아레즈가 2이닝을 소화했고, 6회부터 이정용-김대유-정우영-고우석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