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에 도전하는 단독 선두 kt 위즈가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32)을 4번 타순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들고 나왔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조용호(32, LF)-황재균(34, 3B)-강백호(22, DH)-호잉(31, RF)-배정대(26, CF)-오윤석(29, 1B)-박경수(38, 2B)-장성우(31, C)-심우준(26, SS)으로 이어지는 타순이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를 상대한다.
눈에 띄는 건 호잉의 4번타자 기용이다. 호잉이 KBO리그에서 4번타자로 선발출전하는 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해 6월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 kt 위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217 1홈런 1타점 5도루 OPS 0.644로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아니지만 이강철(55) kt 감독은 호잉의 타격감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호잉은 지난주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았다. 타구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며 "타이밍이 잘 맞고 있고 홈런, 타점, 안타가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또 팀에 승운도 안겨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이와 함께 호잉의 타순을 4번으로 고정할 뜻도 내비쳤다. 후반기 타순 운영에 경우 부상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큰 틀을 바꾸지 않고 이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호잉을 2번이나 5번 타순에 쓰는 걸 구상했었지만 2번으로 나가면 1, 2, 3번이 모두 좌타자라 경기 후반 상대 좌완 불펜에게 고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타자 4명을 나란히 붙이지는 않으려 한다"며 "유한준이 앞으로 몸 상태가 올라오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2번 황
또 "이번주부터는 타순을 경기 때마다 한두 명 정도만 바꾸고 타순을 고정으로 가려고 한다"며 "최대한 이길 수 있는 타순을 생각하면서 대타 카드를 남겨 놓은 가운데 매 경기 치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