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3·상하이 광밍)이 8년간 유럽배구연맹(CEV) 여자리그 랭킹 1위 터키 무대에서 활약하며 시작된 인연이 ‘한국-터키 우정의 숲’으로 열매를 맺는다. 터키는 지난달부터 240차례 산불이 발생하여 산림이 크게 훼손됐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16일(한국시간) 이사장 명의 성명을 통해 “나무 수십만 그루로 ‘한국-터키 우정의 숲’을 조성하겠다.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요청에 호응한 한국인 수만 명이 12만 개가 넘는 묘목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세계랭킹 4위 터키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준결승에서 28득점으로 한국 승리를 주도했다. 4강 진출 후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메달이 간절했지만 탈락한 터키 선수단’ 사연이 한국에 소개되며 김연경 팬덤을 중심으로 묘목 기부 운동이 전개됐다.
↑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수십만 그루의 나무로 한국-터키 우정의 숲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사진=Çevre Kuruluşları Dayanışma Derneği 공식 SNS |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최우수선수와 득점 1위를 독점한 2011-12시즌이 최전성기로 꼽힌다. 응원 선수가 제일 빛났던 터키 무대에 팬덤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유다.
↑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요청에 호응한 한국인 수만 명이 12만 그루가 넘는 묘목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사진=Çevre Kuruluşları Dayanışma Derneği 공식 SNS |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