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팀 합류 이후 좋은 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 로하스가 외국인 타자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한신 SNS |
당초 17일은 또 한 명의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1군으로 복귀하기로 예정 돼 있던 날이었다. 자연스럽게 로하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한신 코칭 스태프는 로하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마르테의 1군 복귀를 미루고 로하스를 쓴다는 방침이다.
닛칸 스포츠는 "전반기는 타율 0.098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후반전은 3경기 동안 11타수 3안타로 타율 0.273을 기록 중이다. 로하스는 "페이스도 오르고 있으므로,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믿고, 팀 승리에 공헌해 나가고 싶다"고 힘을 싣고 있다"며 "마르테가 일시 귀국의 영향으로 조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2군전에서 홈런을 날렸지만 실전 감각 부족이라는 판단 아래 1군 합류는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하스가 맹활약으로 외국인 선수 자리 뺏기에 나선다"고 표현했다. 로하스가 외국인 선수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한신 1군에는 투수 에드워즈와 알칸타라, 야구 샌즈와 로하스가 등록 돼 있다.
마무리 수아레즈와 선발 투수 강켈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강켈은 19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에드워즈가 빠진다 해도 외국인 선수 엔트리 5명이 꽉 차는 상황이다. 야노 한신 감독이 전반기 MVP로 꼽은 마르테가 복귀하려면 누군가 자리를 비워야 한다.
현재로서는 로하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후반기 복귀 이후 좋은 감을 보여주며 평가를 바꾸고 있다. 마르테의 1군 합류를 미룰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야노 감독은 "로하스가 절실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일단 1차 기한은
시즌 후 처음으로 외국인 엔트리 경쟁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로하스다 이 경쟁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