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리그를 중단한 가운데 해당 NC 선수들이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선까지 허위로 진술하면서 방역당국은 경찰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NC가 숙소로 쓰던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수 검사를 한 결과 선수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건 지난 10일.
이후 KBO가 긴급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8일까지 리그 중단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NC 선수들이 호텔에서 해당 확진자와 술판을 벌여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해당 호텔 소재지인 서울 강남구가 역학조사를 한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이 한 방에서 모임을 가져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겁니다.
참석했던 선수 중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이 확진됐고 박민우만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NC 구단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 인터뷰 : 백종덕 / NC 홍보팀장
-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질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당사자인 박석민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합당한 처분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에서 사실대로 답했다는 박석민의 말과 달리 강남구청은 관련 확진자들이 동선을 숨겼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백신을 맞아 유일하게 음성이 나온 박민우는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