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제구의 문제를 인정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이중 5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3.65가 됐다. 팀이 2-7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과 비슷하게 가는데 볼이 되는 공에 타자들이 배트를 내지 않고 잘 참았다. 그런 것들이 많아지며 투구 수가 많아졌다. 초반에 투구 수가 너무 많았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 류현진이 경기 후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
이날 류현진은 전반적인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13개를 허용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제구의 문제"라고 짧게 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체인지업으로 안타도 맞고 홈런도 맞았다"고 밝힌 그는 "4~5월만큼의 제구는 아니 것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직구와 커터를 많이 던지게됐다. 그부분을 빨리 좀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같은 부진은 지난해 투구량을 넘어선 6월 이후 나타나고 있다. 60경기에서 162경기로 시즌이 늘어난 여파라 해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전혀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건강하게 잘 던지고 있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컨디션이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유력한 그는 "다음 경기에 또 달라질 것이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분발을
포수 대니 잰슨의 복귀가 임박한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좋은 포수다. 부상에서 빨리 돌아오면 팀 전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게 조심해서 경기를 하고 오는 것이 첫 번째"라며 동료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