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2사 후에 강했던 LG트윈스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키움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시즌 전적을 26승 21패로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전날 승리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24승 23패가 됐다.
↑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말 2사 1,2루에서 LG 오지환이 2타점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이어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오지환의 2루 방면 타구를 키움 2루수 서건창이 뒤로 흘리며 정주현이 홈까지 밟았다. 그리고 2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된 뒤, 채은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2아웃 이후라 주자들은 이미 스타트를 끊은 뒤였다. 1루주자 김현수까지 속도를 높여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3타점 싹쓸이 2루타였다. LG가 5-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는 빠르게 이닝이 지나갔다. 1회와 2회 난조를 보였던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는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는 1사 후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유도 4-6-3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 행진이었다.
LG는 6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역시 2사 후 만든 점수였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안타를 때리고 출루 했는데, 이천웅과 유강남이 모두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사이 김민성이 3루까지 진루,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정주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이 나왔다. 2회말 선취점을 뽑았던 것과 흐름이 비슷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홍창기가 볼넷을 골랐고, 이날 1군에 복귀한 오지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8-0을 만들었다. 최원태를 강판시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키움도 무기력하게 당하진 않았다.
그러나 추격 시점이 늦었다. 2점을 냈어도 6점 차였다. LG는 8회 송은범, 9회 최성훈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