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49)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던 좌완 영건 이승관(22)에게 애정 어린 쓴소리를 남겼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 경기에 앞서 “이승관은 오는 30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kt전에서 빠른 교체를 가져간 건 마운드에서 보여준 부정적인 행동과 제스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승관은 지난 23일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했지만 ⅓이닝 4볼넷 1탈삼진 4실점의 초라한 기록만 남긴 체 조기강판됐다.
↑ 한화 이글스 좌완 유망주 이승관이 오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수베로 감독은 이승관이 볼넷을 남발한 제구력보다는 태도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하늘을 쳐다보면서 이미 경기를 진 듯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관을 계속 던지게 하고 대량 실점을 한 뒤 2군으로 보낼 수도 있었지만 다음 등판도 선발로 나간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빠르게 교체했다”며 “현재는 오는 30일 경기 선발투수로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다만 이승관의 잠재력 자체는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구위와 데이터 상으로 나타나는 수치는 팀 내 어떤 투수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 때문에 kt전 직후 이승관과 대화를 통해 마운
수베로 감독은 “이승관에게 다음 등판부터는 선발투수로서 마운드에서 보여줘야 하는 자세를 신경 쓰라고 얘기했다”며 “충분히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줄 수 있고 능력도 있는 투수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