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19)가 4번째 도전 만에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이의리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초 2사 후 하주석(27)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노시환(21)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이의리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3회초 2사 후 정은원(21)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장운호(27)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이후 5, 6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KIA가 4-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박진태(27)와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한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85개의 공을 던지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KIA가 한화를 4-0으로 꺾으면서 이의리는 프로 무대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광주에서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손으로 KIA의 승리를 따내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KIA로서도 양현종(33, KIA 타이거즈)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첫해 이의리라는 새로운 좌완 에이스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