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기지개를 편 2021 KBO리그 초반 순위 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첫발을 뗐지만, 순위 판도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더욱이 각 팀 별로 시즌 개막부터 함께하지 못한 구원군들이 돌아올 예정이라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 4연패에 빠졌다가 4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 고지에 선 삼성 라이온즈는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이미 지난 10일 대구 kt위즈전에서 김동엽이 복귀했다. 부상에서 복귀해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1일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가 조상우와 한현희 복귀로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5승 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트윈스도 고민이었던 선발 로테이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컨디션 저하로 몸이 빨리 올라오지 않았던 임찬규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7일 SSG랜더스 퓨처스팀 상대로 퓨처스리그에 등판한(2이닝 무실점) 이민호도 다음주 1군에 등록돼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LG는 외국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즈 조합에 정찬헌, 함덕주에 이어 임찬규, 이민호까지 돌아오면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게 된다.
키움도 부상자들이 복귀할 태세다. 키움은 삼성과의 홈 개막 2연전을 모두 가져갔지만, KIA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뒷문 불안 때문이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조상우의 공백이 컸다. 하지만 조상우가 1주일 정도 후에 복귀할 예정이라 더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선발 한현희도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 마운드가 더 탄탄해지게 됐다.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4승 4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SSG도 하재훈이 돌아온다. 하재훈은 한국에 돌아온 첫해인 2019시즌 세이브왕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에는 구위 하락과 어깨 부상에 신음했다. 재활을 거쳐 구위를 회복한 하재훈은 역시 1주일 내로 복귀를 예고했다. 임시 마무리 김상수가 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불안감을 노출한 상황에서 하재훈의 복귀는 SSG로서는 배로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 NC다이노스도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외국인 웨스 파슨스가 곧 돌아올 전망이다. 최근 K
복귀하는 구원군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만큼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원군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시즌 초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