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봄데’는 봄에 더욱 강력해지는 롯데 자이언츠를 가리키는 말이다. KBO리그의 거인은 유독 페넌트레이스 개막 전 봄에 힘을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레전드 올스타가 와도 ‘봄의 롯데’는 이기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이제 고향팀인 롯데와 만나는 추신수(39·SSG 랜더스)와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봄, 야구계는 추신수와 롯데로 화제다.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1671안타, 961득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타율 0.275, OPS 0.824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대박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추신수. 사진=김영구 기자 |
2주간 자가격리 해제 후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는 21일 창원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다.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경기 후 치르는 첫 실전인만큼 살아있는 공을 보는데 중점을 둔 결과였다.
롯데도 봄의 중심에 서 있다. 연습경기에서 7연승을 기록하며 7승 1패의 전적을 남겼고, 시범경기에서도 산뜻한 승리를 챙겼다. 21일 부산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안치홍, 딕슨 마차도가 홈런을 하나씩 때렸고, 신인 김진욱이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력이 빨리 올라온 롯데다.
↑ 시범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사진=김영구 기자 |
추신수는 오랜 해외 생활 중에도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에 귀국했을 때에도 사직구장에 대한 언급했다. 추신수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돼 당시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
물론 롯데와의 시범경기도 정규시즌 개막까지 준비 과정이라고 의미를 축소할 수 있다. 그래도 추신수와 롯데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고향 부산, 그리고 롯데를 상대로 추신수는 날카로운 스윙을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