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롯데는 올 시즌 외야에서 큰 구멍이 생겼다. 중견수 민병헌이 신병 치료 탓에 엔트리서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누군가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안정적인 시즌을 위해선 붙박이 중견수가 나와줘야 한다.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 강로한 김재유의 이름도 나오고 추재현도 가능성이 있다.
↑ 롯데 외야수 신용수가 중견수 후보 중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신인 나승엽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나승엽은 원래 내야수지만 그의 자리엔 3루수 한동희가 버티고 있다.
롯데는 나승엽의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외야 전향도 모색중이다. 중견수도 그 선택지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로선 의외의 이름이 가장 앞서 있다. 그 중 꼭 기억해야 할 이름이 하나 있다. 대졸 3년차 신용수가 주인공이다. 스프링캠프서 대단히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신용수가 준비를 대단히 잘 해왔다. 이번 캠프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다. 아직 확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주전 중견수 후보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 능력이 좋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신용수도 분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수는 난 2019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 해 5월 정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업이 됐고 5월15일 LG전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신용수가 7번째였다.
하지만 좋은 출발에 비해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2019시즌 17경기서 20타수2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스타트가 너무 좋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결말이었다.
지난해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서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 5홈런 2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1군 경험은 많이 쌓지 못했다.
그러나 많지 않은 기회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1군 성적은 타율 0.429였다. 5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매 타석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원래는 내야수와 포수를 주로 보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2군에서 외야수로 많이 기용되기 시작했고 이제 제법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허문회 감독이 예상 외로 중견수를 타격 위주로 뽑을 수 있다는 점도 신용수에겐 장점이다.
하 감독은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전준우 손아섭의 코너 외야수둘의 수비가 나쁘지 않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중견수를 뽑을 때 수비에 치중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외야 수비 경험이 많지 않은 신용수에게는 플러스가 될
과연 신용수가 치열한 중견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폭 넓게 보며 많은 선수를 테스트하고 있는 허문회 감독의 눈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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