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163km 괴물' 사사키 로키가 투구폼 수정으로 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닛칸 겐다이는 5일 사사키의 투구폼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사사키의 투구폼은 고교 시절과 완전히 달라져 있으며 이 폼에 사사키의 몸에 맞지 않는다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사사키가 부상 방지를 위해 투구 폼을 수정했다. 하지만 새 폼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지바 롯데 SNS |
사사키를 스카우트한 지바 롯데 스카우트 담당자는 "투구폼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예전보다 몸을 더 크게 쓰고 싶은지 테이크백이 많이 커진 것 같다. 놀랄 정도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고교시절에 163km를 마크. 2019년의 드래프트에서는 롯데를 포함한 4 구단의 입찰이 경합 한 거물 우완이다. 스카우트들은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사키의 투구 폼과 몸놀림이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내렸었다.
사사키는 지난해 단 한 차례도 실전에 오르지 않았다. 스피드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투구폼이 바뀌었다.
실전 한 번 없이 투구 폼이 바뀐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사키의 새 투구폼은 2년 전 평균자책점, 작년에는 최다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오릭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2)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됐다.
야마모토는 투구를 참고한 투구폼을 실천하고 있고 훈련에서는 창과 같은 몽둥이를 반복적으로 던지고 있다. 사사키도 이시가키 지마에 먼저 합류했던 자주 트레이닝에서 막대 모양의 기구를 몇번이나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마모토 투구법의 장점은 잘 지치지 않고 팔꿈치에 부담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사키는 부상에 관해서 비정상일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작년의 시즌중 앞으로 조금 있으면 실전 등판이라고 하는 단계까지는 몇번이나 도달했었다고 한다. 불펜에서는 150km가 넘는 스트레이트를 가볍게 던졌다.
하지만 실전 형식의 훈련에 들어가려고 하면 어깨와 팔꿈치에 붓기가 생겼다. 주위가 제동을 걸기 전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팔꿈치의 인대에 부분적인 파열이나 상처가 있는 투수가 대부분인 프로야구계에서 사사키 인대는 흠집 하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에도 혹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장난이 아니니까요“라고 지바 롯데 관계자는 말했다.
사사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는 폼개조가 틀림없다고는 해도 아무리 야마모토의 흉내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도 그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애당초 손발이 짧은 야마모토와 긴 사사키는 몸의 구조도 다르다. 만일 야마모토의 폼이 사사키에 맞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장점을 잃을 수도 있다고 닛칸 겐다이는 지적했다.
한 지바 롯데 출신 OB에 따르면 사사키는 비시즌 훈련으로 몸이 많이 강해졌다. 특히 회복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던진 뒤 남는 타격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고 했다.
사사키는 3일 불펜에서 33구를 던졌다. 이 중 스트라이크는 15개에 불과했다. 낙제점을 받고 11일로 예정됐던 첫 실전 등판이 미뤄졌다.
아직 바뀐 투구폼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폼이 사사키에게 맞는 것이 아니라면 또 한 번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2년 전 입단했지만 지난해엔 단 한 차레도 실전
사사키가 과연 새로운 폼으로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릴 수 있을까. 일본을 들썩이게 했던 괴물의 등장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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