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한국프로야구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한 투수 제이크 브리검(전 키움 히어로즈)과 드루 가뇽(전 KIA 타이거즈)은 '약속의 땅' 대만으로 향했습니다.
브리검과 가뇽은 내년 시즌 웨이추안 드래건스에서 한솥밥을 먹습니다.
세금 문제로 KIA와 결별한 헥터 노에시도 2021년 푸방 가디언스에서 뜁니다. 이 팀에는 헨리 소사, 마이크 로리 등 KBO리그 출신만 3명이 있습니다.
브록 다익손(전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과 펠릭스 듀브론트(전 롯데)는 내년 퉁이 라이온스에서 의기투합합니다.
대만프로야구(CPBL)를 전문으로 다루는 영문 사이트인 CPBL스태츠닷컴을 보면, KBO리그 출신 7명이 올겨울 대만에서 재취업했습니다.
대만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입니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개막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외국인 선수들은 대만에서 안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만은 한국에서 가깝기도 합니다.
2019년 대만에서 뛰다가 시즌 중 한국으로 건너온 소사의 예를 보듯, 한국에서의 또 다른 기회를 엿보는 선수들에게 대만은 적합한 장소입니다.
CPBL스태츠닷컴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경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가 대만프로야구에서 보통 월 급여로 1만8천∼2만5천달러(약 1천986∼2천759만원) 정도를 번다고 소개합니다.
연봉으로 환산해도 최대 100만달러(11억원)를 받는 한국프로야구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비할 바는 못 됩니다.
다만, 대만프로야구에도 2020년부터 외국인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게 새로운 유행이 됐다고 합니다.
최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두산과는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사인했습니다.
2019년 SK에 잠시 왔다가 실망만 남기고 다시 대만으로 돌아간 소사는 푸방과 50∼60만달러 사이의 액수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