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기대를 모은 첫 맞대결이었지만, 존재감이 없었다.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에서 이종현(고양 오리온)과 최진수(울산 현대모비스)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부진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0-67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하며 9승 7패가 된 오리온은 4위가 됐고, 2연승을 마감하며 8승 7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5위로 떨어졌다.
특히 이날 두 팀은 지난달 11일 대형 트레이드 이후 처음 만나는 터라 관심이 많았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는 이종현과 최진수 핵심 선수로 한 빅딜을 단행했다. 당시 트레이드는 전주 KCC까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 형태로 이뤄졌다.
↑ 3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이 현대모비스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 위디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승리했다. 오리온 이종현과 모비스 최진수가 경기 막판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최진수 역시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최진수는 이날 경기가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친정 팀을 상대한 최진수는 25분 22초 동안 1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유투 1개 외에는 슛은 림을 외면했다.
오히려 이날 경기를 지배한 건 4쿼터 막판 연속 야투를 성공시킨 오리온 이승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김민구가 3점슛을 터트리며 접전을 이끌었다. 또 오리오은 이대성이 16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현대모비스에서는 숀 롱이 2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이날 최진수를 지켜본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슛이 들어가지 않고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공을 가지지 않는 움직임이 좋아
경기 후 이종현도 “경기 전에 관심을 많이 받아서 부담감도 있었다. 개인기록을 떠나 팀이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 이겨서 기분 좋다”고 팀 승리에 의미를 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