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국가대표 펜싱선수가 자가격리 권고에도 여행을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한펜싱협회는 “당부였을 뿐 지침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며 옹호했다.
충청남도 태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국제펜싱연맹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국가대표 A(36·여)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원면의 한 펜션에서 투숙했다. 펜싱협회로부터 출전 동료 확진 판정 연락을 받자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은 결과 어젯밤 11시50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발표했다.
A는 코로나19 태안 첫 확진자가 됐다. 군청 측은 “펜싱협회 자가격리 2주 권고에 따르지 않고 여행을 왔다”라며 1박2일을 설명했다.
A가 펜싱협회 ‘권고와 당부’에 응하지 않은 여파로 두 달째 성공적으로 전염병을 예방한 지방자치단체의 노고는 물거품이 됐다. 태안군수는 “그동안 감염방지를 위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외부에서 유입된 관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에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다.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여자에페 국가대표팀은 19일까지 모두 3명이
태안군은 4명을 A와 접촉자로 분류하여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시켰다. 펜션과 편의점 두 곳 등 확진자가 이용한 시설에는 철저한 방역을 시행했으며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