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지휘하는 페프 과르디올라(49·스페인)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활동한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라는 쓴맛을 봤습니다.
맨시티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0분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선제 결승 골, 후반 추가 시간 스콧 맥토미니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고 0-2로 졌습니다.
이날 패배로 리그 2위 맨시티는 18승 3무 7패(승점 57)가 돼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리버풀(27승 1무 1패·승점 82)과 25점 차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맨시티의 패배 덕에 리버풀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이날 패배는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도 상처를 안겼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옵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한 시즌에 7패나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8-2009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지난 시즌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10시즌 중에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은 단 두 차례뿐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2011-2012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첫해인 2016-2017시즌 첼시, 토트넘에 밀려 3위를 차지한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그 우승을 못 한 사례입니다.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 때는 한 번도 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맨시티가 2016-2017시즌 3위를 할 때 6패(23승 9무)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0경기나 남겨놓고 벌써 종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울버햄프턴에 이어 맨유에도 리그에서 2경기 모두 패했습니다.
맨시티가 맨유와의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은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입니다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컵인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도 맨유에 0-1로 졌습니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맨유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4강 1차전(3-1 승)뿐입니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맨유(12승 9무 8패·승점 45)는 5위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공식경기에서는 10경기 무패(7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