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 시기가 불투명해도 야구공을 놓을 수 없다. 하나둘씩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프로야구 구단이 10일부터 국내 훈련을 실시한다.
7일 LG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구단이 귀국길에 올랐다. 삼성, 두산, NC(이상 8일), kt(9일), 키움, SK, 한화(이상 10일)가 차례로 한국 땅을 밟는다.
스프링캠프 기간을 연장한 KIA(16·17일)와 롯데(18일)를 제외하고 8개 구단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뭉친다.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하고 KBO리그 개막 연기가 불가피해도 야구는 계속해야 한다.
↑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이틀 휴식을 취한 LG트윈스는 9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한다. 10일부터 훈련하며 정규시즌을 대비한다. 사진=이상철 기자 |
출발선에서 대기 상태다. 언제든지 총성 소리와 함께 앞으로 달려나가기 위해 실전 감각 유지와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 스프링캠프와 비슷하다. 3~4일 훈련 및 1일 휴식 패턴이다. 팀 간 연습경기가 어려운 만큼 청백전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잠실야구장(두산), SK행복드림구장(SK), 케이티위즈파크(kt),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창원NC파크(NC) 등 1군 홈구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귀국 후 구체적인 일정을 만들지 않은 KIA와 롯데도 기본적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사직야구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LG만 2군 홈구장인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키움은 ‘유일한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사용 여부를 두고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조율 중이다. 실내구장이어서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 추이가 줄고 있지만, 자칫 1명이라도 감염할 경우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야구장 방역과 함께 외부와 접촉을 최대한 차단한다. 철저하게 관리해 야구장 입·출입을 통제한다.
내부도 다르지 않다. 프런트와 선수단이 부대끼는 경우도 최소화한다. ‘끼니’도 아침·점심·저녁까지 야구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단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아예 선수단 전원이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한다. 선수단 전원 합숙은 LG가 유일하다. 다른 9개 구단은 스프링캠프 피로, 수용 장소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를 이유로 ‘출·퇴근’을 실시한다. 년차가 적거나 미혼 선수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 개막 연기와 관련해 10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결정한다. 지난 3일 실행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1주일 단위로 연기하되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